배우 소유진이 KBS 2TV 수목시트콤 ‘빌런의 나라’에서 탄탄한 연기력으로 시청자 시선을 단단히 사로잡고 있다.
지난 3일 방송된 ‘빌런의 나라’에서 소유진은 극 중 유진 역을 맡아 로맨틱 코미디의 설렘과 생활형 유머 그리고 현실 풍자를 오가며 폭넓은 감정 연기를 펼쳤다. 회차마다 다른 색깔의 에피소드 속에서도 유진 캐릭터를 완벽히 소화해내며 극에 생동감을 불어넣었다는 평이다.
극 초반 소유진은 극중 인기 배우 차빈(노민우 분)을 향한 열혈 팬의 모습으로 시청자의 공감을 이끌었다. 혼자 맥주를 마시며 차빈의 영화를 관람하던 중 그와의 첫 만남이 어긋나며 웃음을 자아냈고, 이후 진심 어린 눈빛으로 영화를 감상하는 모습은 극적인 반전을 만들었다.
차빈의 집에 우연히 방문한 장면에서는 연이은 실수에도 유쾌한 매력을 더했다. 대본 연습을 함께 하며 미묘한 감정을 쌓아가던 유진은 차빈의 고백을 받지만 “운명의 상대는 따로 있다”며 결혼 사실을 털어놓는다. 이어 집으로 돌아가 남편 진우(송진우 분)에게 “당신은 늘 오징어지만, 내가 제일 좋아하는 것도 오징어야”라고 말하며 유쾌한 마무리를 장식했다.
일상의 소소한 사건에서도 유진의 인간적인 면모는 돋보였다. 진우의 생일을 잊고 있다 뒤늦게 눈치채고 허둥대는 모습은 시청자들에게 웃음과 따뜻함을 동시에 전달했다.
극의 후반부에서는 풍자적 전개도 빛을 발했다. 언니 나라(오나라 분)의 곗돈을 관리하던 계주가 돈을 들고 잠적한 후 권력을 쥔 형부 현철(서현철 분)과 정치적 협약을 맺으며 유진이 밀정으로 변신하는 장면이 등장했다. 유진은 독재를 비판하던 과거에서 현철을 비호하는 현재로 태세를 전환하며 권력 앞에 흔들리는 인간 군상을 능청스럽게 표현했다.
소유진은 설렘 가득한 로맨틱 코미디의 정석부터 일상의 공감 코드 그리고 사회 풍자까지 넘나들며 전방위적 연기 스펙트럼을 입증했다. 매 장면마다 탄탄한 캐릭터 해석력과 리듬감 있는 연기로 극의 몰입도를 높이고 있다.
‘빌런의 나라’ 제작진은 “소유진은 대본 이상의 해석으로 유진 캐릭터를 입체적으로 살리고 있다”며 “코믹부터 진지한 감정까지 자유자재로 넘나드는 연기는 제작진조차 놀라게 할 정도”라고 전했다.
한편, ‘빌런의 나라’는 세상의 악인들이 모인 가상 마을을 배경으로 일상 속 사소한 욕망과 권력을 풍자하는 시트콤이다.